퍼펙트 스톰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일련의 흔치 않은 상황의 발생을 의미한다. 2010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주요 재해는 분명 매우 드문 것으로, 이로 인해 초래될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3월 호주 멜버른(Melbourne)과 퍼스(Perth)에서 발생한 유례 없는 우박폭풍, 9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 큰 피해를 발생시킨 지진, 호주 퀸즈랜드(Queensland)의 홍수(브리즈번에 가장 큰 피해 발생) 등과 같은 최근의 재해는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이후에도 호주에서는 열대성 사이클론 앤소니(Anthony)와 야시(Yasi) 및 빅토리아 지역의 홍수가 발생했으며,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또 한번의 지진으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 후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는 지진과 대규모 손실을 동반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스위스 재보험의 추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전체 재해보험 손실규모(칠레 지진 포함)는 200~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세계 손해 재보험의 연간 재해 보험료인 약 120억 달러의 2~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러한 재해의 발생으로 인해 재보험사가 보험요율 산정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손실 모델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점

각각 10억 달러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퍼스와 멜버른의 우박폭풍은 그 규모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퍼스의 경우, 이전에는 주요 우박 피해지역으로 간주되지도 않았던 곳이다.

이는 모델링에 포함되지 않은 위험과 시나리오에 대한 예상 손실 추정치가 일반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더라이터는 재난 위험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 로딩 방식 또는 손실 후 ‘버닝 코스트’ 접근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 방식은 모두 모델링에 반영되지 않은 위험이나 시나리오에 따른 재해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게 한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토양 액상화현상(liquefaction)은 모델링에 반영된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컸으며, 그 밖에도 건축기준, 기업휴지, 민간 보험과 정부의 지진 담당국 간의 상호작용 분야에서 모델링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두 건의 재해가 매우 근접한 지역에서 발생함으로 인해 그 영향이 배가되었다.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기업휴지보험 분야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기업휴지보험 침투율이 낮은 시장이다.  그러나 비록 서브리밋(sublimit)이 설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본 이외 지역의 간접기업휴지 손실은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  최근 서브리밋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서브리밋이 계약자당 10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도쿄와 크라이스트처치의 경우 모두 여진의 단기 발생빈도가 확률모델에 의해 산정된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많은 경우, 재해 손실이 Surplus 특약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무제한 복원으로, 발생빈도가 낮은 손해를 담보하기 위한 여력이 불충분해 진다).

적어도 한 보험사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재보험 담보 한도를 현저히 초과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규제당국들은 기존의 재보험 한도와 모델링 가정의 적정성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글로벌 재보험사에 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연재해 위험은 일반적으로 분산된 위험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에 걸쳐 수익이 창출될 때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 자연재해 모델간의 차이는 위험의 분산에 내재된 위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속성상 해당 위험에 대한 언더라이터의 이해도가 비교적 떨어진다 할 수 있다.

언더라이터들은 사고가 없는 기간에는 견해가 낙관적으로 편향되어 사고의 부재를 위험 자체의 부재로 간주, 잠재적인 손실을 간과하게 되고, 재해가 발생한 후에는 이를 과도하게 수정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전망

투자수익이 저조함에 따라 언더라이팅 실적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적인 시장경화 추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지급능력 규제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재/보험사의 자본력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년도 언더라이팅에서 오는 기계약의 보험수익 실현은 둔화되고 있다.  재해보험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이루어진 모델의 수정으로 수요 및 몇몇 주요 시나리오에 대한 예상 요율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로 전 세계 재해보험료의 몇 배에 해당하는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재/보험사들은 다시 자본력을 확보할 수 있어, 현재 업계의 자본력은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이다.  시장은 이 같은 서로 상충되는 요인들 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각각의 재해 발생은 균형의 중심축을 시장경화의 방향으로 기울게 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이와는 별도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이 같은 일련의 자연재해로 인해 모델링 및 마진 증가 기대가 재보험 요율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4월 갱신에서는 지진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50% 인상, 태풍/홍수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10%의 인상이 관찰되었다.  재재보험 및 요율이 낮은 레이어는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에 구분 없이 언더라이터들은 이 같은 손실이 시사하는 바를 고려해야 하며, 낙관적 편견을 주의해야 한다.  관련 위험에는 지진(지진위험이 큰 산업의 경우 특히, 기업휴지 위험), 모델링에 반영되지 않는 위험, 광범위한 보험 담보, 전염병 추가 담보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내재된 위험, 모델링 결과에 대한 검토, 모델링이 적용되지 않는 위험 등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010년과 2011년에 발생한 재해가 글로벌 사이클의 전환점이 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방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켜줄 수도 있는 북대서양 사이클론 시즌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부 수정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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